[기업]해외도피 부실기업주 채권회수 강화키로

  • 입력 2001년 12월 5일 18시 28분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은 부도를 내고 해외로 도망간 부실기업주에 대해 채권추심 업무를 강화하고 보증을 선 뒤 대신 물어준 구상채권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매각해 구상채권 회수를 늘리기로 했다.

이근경(李根京)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5일 “구상채권을 채권추심회사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신기술사업금융지원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 상정돼 있다”며 “법이 바뀌면 구상채권을 시장가격에 매각해 구상채권을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성(李鍾晟)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구상채권 매각이 가능해지면 적극적으로 팔아 회수를 늘리고 해외도피자에 대한 채권회수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신보는 현재 협약이 체결돼 있는 TCM사 외에 미국의 다국적 채권추심기관 TC사와도 협약을 체결해 해외도피 중인 부실기업인에 대한 재산압류를 추진하고 있다. 신보도 미국 추심전문회사인 DUN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도피자에 대한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술신보가 올 들어 10월까지 중소·벤처기업의 경영부실과 불법행위 등으로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액은 4100억원에 이르는 반면 회수금액은 1664억원으로 40.5%에 불과한 실정. 해외로 도망간 부실기업인도 376명이나 되며 이들에게서 1036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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