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MF서울소장 "경기회복 위해선 재정-통화확대를"

  • 입력 2001년 12월 4일 19시 25분


폴 그룬월드 국제통화기금(IMF)서울사무소장.
폴 그룬월드 국제통화기금(IMF)서울사무소장.
폴 그룬월드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은 4일 “한국은 경기 회복을 위해 재정 및 통화 확대정책을 펴고 부실기업 정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룬월드 소장은 이날 한국의 외환위기 4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5%, 내년에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고 국가채무도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17%, 국가보증은 GDP의 20%로 모두 합하면 37%여서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내년에 재정적자를 GDP의 1%선까지 유지해도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룬왈드 소장은 “법인세를 내리는 것보다는 저소득층의 소득세를 환급해주고 사회간접자본(SOC)을 건설하는데 주력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취약성은 기업 금융부문의 부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것”이라며 “만성적으로 취약한 기업은 자산 매각이나 청산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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