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개인 1000억매수…주가 다시 650 회복

  • 입력 2001년 12월 3일 18시 12분


개인투자자들이 오랜만에 저력을 과시한 데 힘입어 12월 첫날 주식시장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3일 거래소시장은 프로그램매도를 중심으로 한 2000억원에 가까운 기관의 매도 공세 때문에 자칫하면 종합주가지수 630선이 무너질 뻔했다. 기관의 매도를 소화해내며 주가를 상승으로 반전시킨 주인공은 개인. 개인은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로 외국인과 함께 지수를 반전시켰다. 개인과 외국인 덕택에 지수는 지난주말보다 6.77포인트 오른 650.66으로 마감했다.

개인의 활발한 매수를 촉발시킨 것은 이날 발표된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제휴추진 소식. 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60%가량인 5억4000만주가 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선전과 더불어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기 삼성SDI 등 중가 우량주들이 폭넓게 상승했고 금융주도 상승분위기가 확대됐다.

코스닥시장도 ‘전약후강’의 기분 좋은 모습을 보이며 0.51포인트 오른 71.03을 기록해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탔다.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수를 보이면서 기관과 개인이 내놓는 물량을 착실히 소화해냈다. 업종별로는 아시아나의 초강세에 힘입어 운송업이 9% 이상 올랐고 통신장비 방송서비스 음식료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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