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美 3분기 성장률 -1.1% 10년만에 최대폭 하락

  • 입력 2001년 12월 1일 01시 19분


올 3·4분기(7∼9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를 기록, 10년만에 최대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미 상무부가 30일 발표했다.

이는 한달 전 추정했던 0.4% 감소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며 월스트리트 경제분석가들이 예상한 1% 감소보다도 하락폭이 큰 것이다. 이는 -2%를 기록한 91년 1·4분기(1∼3월) 이후 가장 급격한 GDP 감소세다.

미국 경제는 2·4분기(4∼6월)엔 0.3%의 성장세를 누렸다.

전문가들은 4·4분기(10∼12월)는 3·4분기보다 상황이 더욱 나쁠 것이라면서 GDP 성장률이 최소 -1.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4분기에도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또 다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미국경제는 ‘침체’에 빠진 것으로 평가된다.

3·4분기의 GDP 마이너스 성장은 9·11테러 충격 외에도 최근 8년여만에 가장 심한 둔화세를 보이던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격감하고 기업의 신규 플랜트 및 장비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연방기금금리를 올들어 10차례 인하한데 이어 12월중 또 한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