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협력자가 성공 이끈다 '스타퍼포머가 되는…'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7시 59분


스타퍼포머가 되는 9가지 법칙/로버트 E. 켈리 지음/238쪽 1만1000원 예문

우리는 리더만을 기억하기 쉽다. 과감한 결단력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경영혁신을 이루어낸, 신화 속의 주인공은 늘 리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직의 빛나는 성공 뒤에는 리더만 있는 것이 아니다. 리더를 떠받치는 폴로워(follower), 즉 협력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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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퍼포머(star-performer)가 되는 9가지 법칙’의 저자 로버트 켈리는 리더가 아닌 협력자들에 조명을 비추고 있다. 리더십이 아니라 폴로워십 즉 협력자정신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는 조직 성과의 진정한 주인공은 리더라기보다는 협력자 정신에 충실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한다. 켈리는 벨연구소와 3M에서 협력자 정신에 충실했던 사람들을 ‘스타퍼포머’로 선정해 10여년 간의 실증적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저자가 말하는 스타퍼포머란 작은 행동으로도 큰 성과를 얻어내 주위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을 말한다.

켈리에 따르면 두뇌 노동자의 업무 중 90%가 리더 입장보다는 협력자 입장에서 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조직성과의 90% 정도는 협력자들의 공헌에 의한 것이며, 리더로서의 공헌은 불과 10%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현상이 비즈니스의 주된 현실임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리더 한 사람에 의해 조직이 굴러간다는 적지 않은 편견과 평가의 오류에 빠져 있다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물론 조직 성공의 주요인을 리더와 협력자 중 어느 한쪽만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그간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협력자의 중요성을 새삼 부각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협력자의 유형을 실리추구형, 소외형, 충직형, 수동형, 스타형 등 5가지로 나눴다. 이 중에서특히저자는‘스타형’에주목하고 있다. 스타란 이 책의 제목인‘스타퍼포머’의 주인공을 의미한다. 저자는 “모든 조직원은 누구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조직의 스타인 스타퍼포머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경영 난국의 해결책을 일시적인 다운사이징이나 구조조정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스타퍼포머를 육성하고 키워야 한다는 원칙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수평적 구조하에서 조직의 성패는, 사람을 버리지 말고 그들에게서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제 모범적인 스타퍼포머들을 얼마만큼 확보하고 있는가에 기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 책은 조직의 성공을 갈망하는 경영자뿐만 아니라 스스로 스타퍼포머가 되고자 하는 모든 사원에게까지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정성호 옮김, 원제 ‘How to be a start at work’(2001)

김 석 우(삼성전자 리더십개발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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