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하나은행 '시네마투자신탁' 판매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8시 38분


하나은행은 28일 로커스홀딩스 및 시네마서비스와 업무제휴를 맺고 12월6일부터 ‘하나 시네마투자신탁 1호(목표액 100억원)’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창업투자사가 몇몇 기관투자가를 모으거나 인터넷에서 영화펀드를 공모한 적은 있으나 보수적인 은행권이 신탁상품으로 내놓은 것은 보기 드문 현상. 엔터테인먼트 펀드가 본격적으로 제도권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하나은행은 시네마서비스가 제작 및 배급하는 국내 영화 10∼15편에 투자할 계획이다. 배당은 서울의 영화관객수를 기준으로 이뤄진다.이 상품의 가장 큰 메리트는 원금보장.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시네마서비스의 지주회사인 로커스홀딩스가 영화 한편당 0.5% 배당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대신 최고배당률은 19%로 제한했다. 즉 관객수가 100만, 200만명이 넘어 ‘대박’이 터져도 신탁상품 가입자의 배당률은 19%로 제한하고 초과수익은 로커스홀딩스가 가져가는 것.

하나은행은 예상수익률을 연 7∼8%로 보고 있다. 만기 2년으로 중도해지는 불가능하다.

시네마서비스는 ‘신라의 달밤’ ‘엽기적인 그녀’ ‘주유소 습격사건’ ‘간첩 리철진’ 등을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다. 시네마서비스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영화투자 수익률은 35%.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