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창업투자사가 몇몇 기관투자가를 모으거나 인터넷에서 영화펀드를 공모한 적은 있으나 보수적인 은행권이 신탁상품으로 내놓은 것은 보기 드문 현상. 엔터테인먼트 펀드가 본격적으로 제도권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하나은행은 시네마서비스가 제작 및 배급하는 국내 영화 10∼15편에 투자할 계획이다. 배당은 서울의 영화관객수를 기준으로 이뤄진다.이 상품의 가장 큰 메리트는 원금보장.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시네마서비스의 지주회사인 로커스홀딩스가 영화 한편당 0.5% 배당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대신 최고배당률은 19%로 제한했다. 즉 관객수가 100만, 200만명이 넘어 ‘대박’이 터져도 신탁상품 가입자의 배당률은 19%로 제한하고 초과수익은 로커스홀딩스가 가져가는 것.
하나은행은 예상수익률을 연 7∼8%로 보고 있다. 만기 2년으로 중도해지는 불가능하다.
시네마서비스는 ‘신라의 달밤’ ‘엽기적인 그녀’ ‘주유소 습격사건’ ‘간첩 리철진’ 등을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다. 시네마서비스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영화투자 수익률은 35%.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