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LA레이커스 '서부의 힘' 과시…동부 1위 밀워키 대파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8시 33분


최근 미국프로농구(NBA)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서부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활약하던 95∼96시즌부터 97∼98시즌까지 시카고 불스(동부콘퍼런스)의 3연패 이후 98-99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정상에 오르며 ‘서부시대’의 막을 연 뒤 LA 레이커스는 99∼2000시즌에 이어 2000∼2001시즌까지 2연패를 달성했다.

올 들어서도 ‘서고동저’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LA는 28일 열린 밀워키 벅스전에서 ‘서부의 힘’을 과시했다. 올 시즌 92.3%(12승1패)의 경이적인 승률로 서부콘퍼런스 1위를 달리던 LA는 이날 홈구장인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동부콘퍼런스 1위 밀워키 벅스(승률 90%·9승1패)를 맞아 104-85로 대승하며 팀 창단 이후 최고의 출발(13승1패)을 보였다. LA는 6연승(홈 9연승)을 달렸고 밀워키는 5연승 및 원정 4연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양 콘퍼런스 1위팀답게 이날 경기는 모두 7차례나 역전을 거듭할 만큼 혼전. 하지만 후반 들어 코비 브라이언트의 득점(33득점 중 후반에만 23득점)이 폭발하며 승부의 추가 LA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해 4쿼터에서 LA가 30점을 챙기는 동안 밀워키는 14점으로 막히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 ‘돌아온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워싱턴 위저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75-94로 대패했다. 최근 10경기에서 9패. 조던은 이날 24개의 야투 중 9개만 성공시키며 18득점(4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그쳤고 올 시즌 복귀 뒤 야투 성공률도 개인 통산 최저인 40.4%로 떨어졌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28일 전적

클리블랜드 94-75워싱턴

뉴저지 100-68시카고

보스턴 84-83마이애미

새크라멘토 89-84휴스턴

댈러스 116-106골든스테이트

포틀랜드 96-90인디애나

시애틀 112-102미네소타

LA레이커스104-85밀워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