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조추첨 총연출 진필홍씨 "우리 문화 알릴 기회"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8시 33분


진필홍씨
“한치의 오차 없이 월드컵 조추첨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겁니다.”

12월1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리는 2002월드컵 본선 조추첨 행사의 총연출를 맡은 진필홍씨(57·사진)는 “나에게 이런 큰 영광이 또 오다니 너무 기쁘다”며 “2002월드컵 성공 개최의 서막인 만큼 모든 힘을 다 쏟겠다”고 말했다.

진씨는 KBS근무 시절 86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88서울올림픽의 개·폐회식 행사를 현장에서 직접 연출했었다. 또 지난해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행사도 총연출하는 등 굵직한 행사는 모두 그의 손을 통해 치러졌다. 한마디로 그는 행사연출의 ‘대가’로 통한다.

13년 만에 또다시 국가적인 큰 행사를 맡은 그는 “조추첨식은 월드컵의 본격적인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본선 진출 32개국은 물론 130개국 이상에 중계가 되는 만큼 그 어떤 것보다 치밀하면서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85분 동안 이뤄지는 행사의 중간 중간에 한국의 문화를 많이 선보여 세계에 알릴 계획. “공동개최국인 일본에서 항의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그는 “조추첨식을 우리나라에서 하는 만큼 우리 마음 아니냐”라며 “영상을 통해 일본의 10개 도시를 소개하면서 일본의 문화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문화로는 판소리와 춤을 선보이고 한국의 클래식 가수도 등장시킬 계획.

조추첨식이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오케스트라와 어린이 합창단, 기수단 등은 부산시민을 대거 출연시켜 ‘부산 홍보’에도 신경을 쓰는 치밀함도 보이고 있다.

<부산〓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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