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펀드]금리 급등 영향…채권형펀드 2조원 유출

  • 입력 2001년 11월 25일 18시 19분


이달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금리가 급격히 올라가자 투자신탁 채권형펀드에서 2조원이 빠져나갔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가격이 떨어져 채권형펀드는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앞으로 주가가 대세상승세를 타면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신탁협회는 11월1∼22일까지 채권형펀드(혼합채권형 포함)에서 2조370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주식형펀드는 1950억원이 순유입됐으나 주가가 급등한 지난 주에는 오히려 720억원이 빠져나갔다.

채권형펀드의 자금이탈은 특정기간에 집중되지 않고 꾸준히 조금씩 빠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장기형은 1조2570억원이 빠져나갔고 단기형 및 혼합형은 각각 7230억원과 570억원 이탈한 것으로 나타나 주가상승과 채권가격하락 상황에서 장기 채권투자자들이 투자대안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투신운용사들은 “MMF도 3380억원이 빠져나갔으나 여전히 43조원대의 수탁고를 유지하고 있어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한편 경기회복 기대감과 증시상승의 여파로 국고채3년물과 5년물 유통수익률은 이달들어 각각 0.84%포인트, 0.46%포인트나 오른 상태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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