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인디애나 틴슬리 '스타탄생'…워싱턴 8연패

  • 입력 2001년 11월 23일 14시 52분


틴슬리의 레이업슛
틴슬리의 레이업슛
워싱턴 위저즈가 또 졌다.

워싱턴은 23일(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의 칸세코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01~2002 북미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10-103으로 무릎을 꿇어 8연패의 깊은 늪에 빠졌다.

‘황제’마이클 조던도 지친것일까. 조던은 28개의 많은 슛을 시도했지만 슈팅 적중률이 30%에 그쳐 21득점(5리바운드·6어시스트)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8연패는 조던의 생애 최다연패 신기록.

승리를 거둔 인디애나는 저멀 틴슬리라는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아이오와 주립대 출신의 루키 포인트 가드 틴슬리는 이날 무려 2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틴슬리의 한경기 23 어시스트는 인디애나 구단 신기록. 이전 최다기록은 1976년 돈 부스와 지난시즌 제일린 로즈가 세운 20개. 부스가 기록을 세울 당시 인디애나는 NBA와 경쟁관계에 있던 또다른 리그인 ABA 소속이었다. NBA 한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은 현재 피닉스 선스 감독으로 있는 스캇 스카일스의 30개.

틴슬리는 19득점과 11리바운드를 보태 NBA 데뷔 후 첫 ‘트리플 더블’까지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는 결코 오늘 경기를 잊지 못할 것이다. 내가 농구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와 맞서 싸우다니….”라고 소감을 밝힌 틴슬리는 신기록 작성보단 슈퍼스터 조던과 경기를 했다는 것에 더욱 감격해 했다.

인디애나는 워싱턴에 5점 뒤진채 3쿼터에 돌입했다. 하지만 틴슬리가 3쿼터서만 10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아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 이후 인디애나는 단 한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경기를 마감했다.

틴슬리의 21번째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시켜 그의 신기록 작성을 도운 저메인 오닐은 27득점을 올리며 인디애나 공격을 주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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