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워싱턴 7연패…'황제'도 속수무책

  • 입력 2001년 11월 21일 18시 30분


조던이 1쿼터에서 멋진 원핸드 덩크슛을 꽂아 넣고 있다.
조던이 1쿼터에서 멋진 원핸드 덩크슛을 꽂아 넣고 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복귀한 워싱턴 위저즈가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반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거침없이 초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던이 이끄는 워싱턴은 21일 열린 2001∼2002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니츠전에서 88-95로 패하며 7연패로 동부콘퍼런스 대서양지구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7연패는 시카고 불스 시절 이후 조던이 겪은 생애 최다 연패 기록.

조던은 이날 41분을 뛰며 30점을 챙기고도 경기에 패한 뒤 “화가 나기보다는 실망했다”는 말로 변하지 않는 동료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워싱턴의 더그 콜린스 감독도 “우리 팀의 수비는 엉성한 그물같다”며 “패하는 것을 통해 싸우는 방법을 배워야 하지만 지금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로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이날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클리퍼드 로빈슨(22점)과 제리 스텍하우스(19점) 벤 월러스(13점 13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8-84로 승리, 3연승(7승2패)으로 동부콘퍼런스 중부지구 수위로 올라섰다. 96∼97시즌 이후 최고조의 출발.

전반을 48-43으로 앞선 디트로이트는 3쿼터에 61-65로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4쿼터 들어 디트로이트의 기사회생을 가능케 한 것은 NBA 최고를 자랑하는 수비. 디트로이트는 모든 선수를 수비위주로 재배치했고 토론토에 순식간에 2점을 허용하는 동안 10득점을 챙기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22점을 챙긴 로빈슨이 후반에만 18점을 챙기는 맹활약을 펼치는 반면 토론토의 슈퍼스타 빈스 카터(28점)가 종료 4분을 남기고 무득점에 그친 것도 역전의 발판이 됐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21일 전적

인디애나 106-102애틀랜타

디트로이트 88-84토론토

미네소타 80-73마이애미

샬럿 95-88워싱턴

시애틀 105-97댈러스

휴스턴 94-87포틀랜드

뉴욕 94-70골든스테이트

LA레이커스98-93LA클리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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