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정호/신청도 안했는데 웬 카드?

  • 입력 2001년 11월 15일 18시 10분


며칠 전 한미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그런데 10여일 후 난데없이 신용카드가 집으로 날아왔다. 대출 신청시 신용카드에 대해 한 마디 얘기조차 나눈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카드 발급 수는 총 8100만여 장으로 경제활동인구로 따지면 1인당 3.5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카드 1장의 발급비용이 2000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쓰지도 않는 카드가 하루에도 무수하게 발급돼 사장되고 있다. 국가적으로 낭비되는 돈이 얼마이며, 은행끼리도 제살 깎아먹기가 아닌가. 도대체 감독기관은 무얼 하고 있는가. 세계시장에서 경쟁해야 할 금융업체들이 국내에서 ‘땅 따먹기’싸움이나 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정 호(경기 구리시 토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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