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기회복 기대감?…시중자금 증시 U턴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8시 57분


주식시장이 꿈틀대면서 시중자금도 주식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의 자금시장 동향에 따르면 시중자금이 증권사는 물론 은행의 주식형상품으로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투자신탁의 경우 8월엔 전월에 비해 86억원 줄었으나 9월엔 4823억원 증가로 돌아섰으며 10월에도 2962억원이 유입됐다. 주식형뮤추얼펀드도 8월엔 5848억원, 9월엔 4930억원, 10월엔 7121억원 등 자금이 꾸준히 몰리는 상황이다.

또 예금주가 주식 또는 회사채 등 운용수단을 지정할 수 있는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에선 8월 2991억원이 빠져나갔으나 9월엔 3714억원, 10월엔 1조84억원이 유입됐다. 현재 주식시장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채권금리도 바닥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에 특정금전신탁에 투자된 자금 중 상당 부분은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갔을 것이란 분석이다.

고객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기는 ‘고객 예탁금’도 8일 현재 8조6837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4759억원이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데다 시중에 풍부한 자금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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