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초일류 기업 CEO들이 '대통령께 보내는 메모'

  • 입력 2001년 11월 9일 18시 42분


▼'대통령께 보내는 메모' 제임스 J.시로 지음/288쪽 1만5000원/좋은책만들기▼

이 책은 미국 유수기업의 성공한 최고 경영자(CEO)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에게 성공적인 리더십에 관한 여러 조언을 메모 형식으로 써 묶은 것이다. 세계 최대 기업인 ‘미국 주식회사’를 끌어 가는 대통령에게 자신들이 기업을 경영하면서 얻은 지혜와 경험, 경영 노하우를 간결하면서도 의미심장하게 전하고 있다.

‘중요한 경영 이슈와 성과 향상을 위한 기술 활용’, ‘조직 내부의 의사소통 향상’, ‘대규모 조직의 변화’,‘윤리적 행동’ 등 제목은 다양하지만 그들이 전하는 국가경영의 키워드는 다섯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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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여러 도전에 담대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하고 ②일관된 비전을 제시할 능력이 있어야 하며 ③조직 내외부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지혜와 ④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뒤 그들을 끊임없이 고양, 계발시켜야 하며 ⑤나아가 행정부의 고객인 국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조직 운영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대통령의 성공과 실패는 이제 더 이상 정치적 경력과 인기가 아니라, 국가 경영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가에 달려 있다고 한목소리로 외친다.

목차별로 정리해보자.제1부는 비전의 창출이다.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UPS)의 제임스 켈리는 직원들에게 일의 의미와 일관성을 부여하기 위해 ‘헌장’을 만들었는데, 정부도 국민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이런 가치를 바탕으로 한 헌장을 수립할 것을 권한다. 명백하고 일관된 비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다.

제2부는 변화의 관리이다. 변화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대통령은 방향을 제시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이면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CEO인 제임스 시로는 “끝까지 생존하는 종은 강하고 두뇌가 좋은 종이 아니라 변화에 잘 대처하는 종이다”라는 찰스 다윈의 말을 인용하면서, 정부는 국민이야말로 정부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고객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거기에 맞춰 스스로가 변화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제3부는 직원의 통솔이다. 기업이나 정부나 인재의 채용 유지 통솔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메리어트 2세는 “직원을 보살피면 그들이 너의 고객들을 보살필 것이다”라는 통솔법에 따라 무엇보다 사람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제4부 기술의 활용편에서는 고객 서비스와 내부 운영 개선을 위한 기술 활용을 주장하면서, 기업과 정부 모두에게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인 정보화시대를 맞이하여 과감한 인식의 전환과 재정적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정치적 리더십에 갈증을 느껴온 우리들에게 ‘어떤 대통령’을 가져야 할 것인가하는 화두를 던진다. 그리고 모처럼 세계 유수의 경영진으로부터 리더쉽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들을수 있다. 비단 대통령뿐 아니라 정부를 이끄는 행정가나 기업을 경영하는 사업가, 그 외 경영에 관한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여러 가지 창의적인 시상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최경규 옮김

한근태(한국리더쉽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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