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공격력 막강…SK빅스 전력 수직상승

  • 입력 2001년 11월 2일 18시 24분


▽LG 세이커스〓지난 시즌 최고 화제의 팀이었다. 센터없는 농구에다 팀 평균 3점슛 성공률 40%대, 한 경기 100점 이상 득점을 우습게 알만큼 공격위주의 플레이 등 이런 팀컬러는 올시즌에도 변함이 없다. 오히려 더욱 정교해지고 강해졌다는 평. 가장 두드러진 전력보강 요인은 1m98의 장신에다 3점슛 능력까지 갖춘 포워드 송영진의 가세로 골밑은 물론 외곽위력까지 배가됐다는 점이다. 또 말릭 에번스(2m1)의 가세로 내외곽이 균형을 이루며 어느 팀과 비교해도 처지는 포지션이 없을 정도. 하지만 많이 뛰고 빠른 팀의 특성상 체력이 아킬레스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도 주전들의 체력소진이 주요인이었다. 조우현 구병두 이홍수 황진원 등 벤치 멤버가 베스트 5에 버금가야 할 이유다.

▽SK 빅스〓시즌 개막전부터 가장 ‘후한 대접’을 받은 구단. 용병 MVP를 3번이나 수상한 조니 맥도웰을 트라이아웃에서 건진 데다 ‘슈터’ 문경은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1999∼2000시즌 꼴찌, 지난 시즌 5위에 불과했던 팀이 올시즌 돌풍의 눈으로 주목받으며 우승권 전력으로 수직상승했다. 2m2, 120㎏의 거구인 얼 아이크도 골밑 파워가 엄청나다는 평.

하지만 문제는 포인트 가드다. 지난 시즌 김훈을 내주고 SBS로부터 홍사붕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베스트5’중 가장 취약한 포지션으로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홍사붕과 후보 멤버인 최명도가 차례로 대학팀과의 연습경기 도중 부상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맥도웰이 홍사붕이나 최명도와 얼마나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