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본으로…미국으로…" 주식은 많고 투자무대는 넓다

  • 입력 2001년 10월 30일 19시 03분


국내 개인주식투자자의 무대가 해외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증권사들과 증권관련 기관들이 잇따라 해외주식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개발에 나서고 있어 내년쯤에는 새로운 투자 유형으로 자리잡아갈 전망이다.

▽증권사 해외주식거래 잇단 진출〓동원증권이 29일부터 HTS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방안에서 일본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첫 신호탄. 대신 SK 삼성증권 등도 미국 뉴욕증시와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을 HTS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증권예탁원도 국내 증권사와 미국 증권사를 잇는 HTS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4월부터 미국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

HTS를 통해 해외주식을 거래할 경우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시간 주문이 가능해지고 거래수수료도 절반 이상이 줄어든다. 현재 개인투자자가 해외주식을 거래할 경우 계좌를 갖고 있는 국내 증권사 국제영업팀에 전화를 걸어 종목과 수량을 일일이 주문을 내야 해 시차 때문에 거래에 하루가 더 걸린다.

▽리스크도 무시 못해〓현재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미국 직접 주식매매시스템을 준비 중인 대신증권 김홍남 차장은 “해외주식거래에 가장 큰 어려움은 해당 종목의 내용 및 시장상황에 대한 정보가 절대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거래제도가 달라 개인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사려면 국내와는 달리 거래대금의 120%를 증거금으로 내야한다. 또 일본의 경우 주식을 일단 사면 거래체결일을 포함해 4일째 되는 날에 다시 거래를 할 수 있다.

동원증권 신준영 대리는 “해외주식거래는 외환리스크가 있는 데다 데이트레이딩(초단타매매)이 힘들다”며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자금으로 해외주식을 사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직접투자가 어려울 경우 해외투자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상품도 권하고 있지만 해외투자 주식형펀드의 경우 26일 현재 수익률이 -5%대여서 국내 투자펀드에 비해 훨씬 저조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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