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전력분석]SBS 스타즈-SK 나이츠

  • 입력 2001년 10월 30일 18시 41분


▼김훈 복귀…'3점포 트리오' 완성

▽SBS 스타즈〓지난 시즌 득점왕 ‘막슛의 대가’ 데니스 에드워즈를 과감히 포기하고 득점력은 떨어지지만 수비력이 강점인 퍼넬 페리를 선택했다. 페리는 31세의 노장이지만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나 지난 시즌 7차례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리온 데릭스의 운신폭을 더욱 넓혀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홍사붕과 트레이드한 김훈이 군복무를 마치고 프로무대에 복귀한 것도 주목할 부분. 김훈의 가세로 골밑슛에 지나치게 적었던 외곽포 라인에 큰 힘을 얻게 됐다. 이로써 SBS의 3점포 부대는 김훈과 백전노장 김상식에 신인 신동한의 ‘트리오’를 이루게 됐다.

중앙대 시절 주포 역할을 한 신동한은 김성철 이후 신인상을 노릴 만한 차세대 스타. 아직 수비력은 검증받지 못했지만 상황에 상관없이 림을 가르는 3점슛은 가공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김성철이 프로 2년차 징크스를 떨쳐버리고 재기할지도 관건.

▼가드진 전력 급상승 "일낸다"

▽SK 나이츠〓시즌 전 악재를 만나 애먹었다. 지난 시즌 상대선수 폭행으로 6경기 출전정지를 받은 재키 존스를 포기하고 뽑은 그렉 스프링필드(2m2)가 기대 이하의 기량을 보여 다시 수소문해 올해 대학을 졸업한 테런스 무어를 선택했다.

그러나 무어도 1m95로 센터 중 비교적 단신이라 수비능력이 떨어진다. 이는 서장훈에게 수비부담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팀 전력 약화가 엿보인다.

최인선 감독은 무어가 체력에 자신 있고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오히려 공격력이 강화됐다고 주장한다.

올 시즌 전력이 급상승한 부분은 가드. 수비능력이 뛰어난 임재현의 공격력이 부쩍 높아진 데다 이세범이 가세해 황성인의 군입대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여기에 하니발이 연습경기에서 덩크슛을 펑펑 터뜨릴 정도로 건재하고 골밑 돌파능력이 좋은 조상현도 군입대를 1년 미루고 지난 시즌 삼성에 넘겨준 우승컵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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