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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9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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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전분당을 생산하는 계열사 ‘삼양제넥스’가 개발한 유방암치료제 ‘제넥솔주’를 주사제로 만들어 올 5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8월에는 ‘제넥솔PM주(注)’의 임상실험을 시작했으며 2004년경 상품화할 계획이다. PM기술은 물에 녹지 않는 것을 잘 녹게 해줘 암 치료제 등 독성이 강한 약품을 인체에 무리 없이 흡수되도록 하는 기술.
삼양사는 화학섬유사업에서 갖게 된 고분자화학기술과 식품사업을 통한 배양기술을 활용해 인체에 흡수되는 수술 봉합용 원사, 금연보조제 등도 생산하고 있다. 94년 이후 삼양사는 미국의 바이오벤처기업에 총 2000만달러를 투자해왔다.
㈜두산의 바이오테크 사업부는 피부건조증과 아토피 피부질환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성 화장품 ‘케어닉’을 개발, 종근당과 제휴해 판매하고 있다. 두산의 바이오테크 사업부는 98년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사업을 시작해 농업용 원료로 사용되는 천연식물 성장조절제 ‘LPE’를 지난해 이후 약 1200만달러가량 수출했다.
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이 약 6000억원(국내외 포함)으로 식품부문의 40%에 육박한다. 제일제당은 이와 함께 우수한 바이오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서울대 삼성증권 녹십자벤처투자 삼일회계법인 등과 공동으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내에 창업보육센터인 ‘바이오밸리’를 열었다. 바이오밸리에는 현재 7개 바이오벤처업체가 입주해 있다.
대한제당도 지난해 서울대와 ‘아트자임 바이오텍’이라는 바이오벤처기업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 자회사 아이씨젠을 설립하고 연세의료원 암센터와 함께 암 진단과 예측을 위한 DNA칩을 연구하고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