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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6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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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톈진(天津)대 재료학부 가오허슈(高後秀) 교수가 10여년간의 연구 끝에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하는 연구발표회를 25일 가졌다고 밝히고, 고체 속의 일부 결정체가 이 같은 액체물질의 유동으로 인해 64도나 회전한 사실도 증명했다고 전했다.
가오 교수에 따르면 수정이나 대리석 등 일부 무기물질의 고체 속에 결정체들을 움직이게 하는 액체형태의 물질이 있으며, 이는 수축 팽창 파열하면서 때로는 밤하늘을 수놓는 폭죽처럼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한다는 것.
발표회에 참석한 중국과학원 원사(院士)인 베이징(北京) 과학기술대 샤오지메이(肖紀美) 교수 등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성과가 자연계에 고체 액체 기체가 아닌 제4의 ‘유동체’가 있음을 예시하는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고체 내의 유동현상은 그동안 동과 알루미늄, 합금주철 등에서도 발견되는 등 다양한 관찰결과가 보고돼 왔으나 지금까지는 물이나 먼지, 유기물질에 의한 오염 등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돼 왔을 뿐 제4의 물체인 ‘유동체’의 존재 가능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과학자들은 이 유동체의 자연 파열현상에 관한 연구가 지각 암반의 비선형식 파열과정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 그동안 난제로 알려져 온 지진예측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