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눈 조금 돌리면 '전원의 꿈이 현실로'

  • 입력 2001년 10월 25일 19시 15분


6년 전 전원주택을 짓고 서울을 빠져 나올때만 하더라도 지금 살고 있는 양평까지 오는 길은 꼬불꼬불한 2차로 도로였다. 좁은 길에 주말이면 행락차량까지 뒤엉켜 퇴근길이 보통 고통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회사 동기들 중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게 나뿐이라 주말이면 친구들이 적잖이 놀러오곤 했다. 주말마다 길이 주차장이 돼버릴 정도로 교통량이 많아 내려오는 길이 꽤나 고생스러웠던지 한번 다녀간 친구들은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느냐고’ 혀를 내둘렀다.

양평에 이사온 지 4년이 지나 서울을 연결하는 4차로 도로가 뚫렸다. 지금은 4차로 도로에서 마을까지 들어오는 좁은 길도 확장 중이다. 6년 세월을 참고 살아 온 보람이 이제야 겨우 눈에 보이는 것 같다.

도심의 아파트 투자는 입지와 브랜드만 잘 고르면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전원주택은 몸이 돈과 집을 따라 움직여야 한다. 부족한 생활편의시설, 자녀들 교육문제, 도심과의 출퇴근 거리 등 선뜻 전원주택을 선택하기에는 장애물이 꽤 많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언젠가는 전원주택에 한번 살아보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다만 꿈은 이를 실현하는 비용이 현실적인 능력보다 크면 이루기 어렵다. 그런데 이제 비용이 낮아지고 있다.

아파트 시장의 주력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32평형 아파트를 예로 들면 서울의 경우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 시세가 약 2억원, 강남의 경우 3억원을 넘는다. 반면 서울에서 1시간∼1시간 30분대에 출퇴근이 가능한 전원주택중 대지 200평, 건평 40평을 2억∼2억5000만원선이면 가질 수 있다.

서울의 32평형 아파트에 살면서 전용면적 40평짜리 아파트로 업그레이드할 때까지 들여야 할 고생을 접고 지금 당장 그런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전원주택의 매력이다. 10년 뒤에나 가능한 삶을 지금 바로 현실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도심의 아파트와 전원주택을 같은 저울에 놓고 달아볼 줄 아는 눈높이를 가지면 전원주택이 눈에 확 뜨일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광훈(전원주택 전문업체 드림사이트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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