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달휴식 우즈 부진

  • 입력 2001년 10월 19일 18시 37분


5주만에 필드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가 1라운드 10번홀 그린에서 버디퍼팅을 놓친 뒤 안타까워하고 있다.
5주만에 필드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가 1라운드 10번홀 그린에서 버디퍼팅을 놓친 뒤 안타까워하고 있다.
“너무 오래 쉰 걸까.”

한달여의 ‘가을 방학’을 끝낸 타이거 우즈(미국)가 필드 복귀전에서 공동 3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월드 팜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내셔널카렌탈클래식(총상금 340만달러) 첫 라운드.

미국 테러 사건 이후 5주만에 공식대회에 나선 우즈는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긴 공백을 감안하면 무난한 스코어를 냈지만 이날 출전선수 144명 가운데 69명이 2언더파 이상을 기록했을 만큼 코스가 쉬워 순위가 뒤로 밀렸다.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스튜어트 싱크, 스티브 로워리, 스콧 매카런(이상 미국) 등 5명의 공동 선두와는 4타차.PGA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미국), 비제이 싱(피지),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7명은 1타차로 그 뒤를 쫓았다.전담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를 대신해 대학동창인 제리 창이 캐디백을 멘 우즈는 10번홀에서 티오프, 18번홀(파4)에서 드라이브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4온2퍼트로 더블보기를 했고 9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훅이 나면서 보기를 했다.

우즈는 “오랜만에 출전한 대회치고는 괜찮았다”며 “샷 감각이 예전 같지 않아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퍼팅은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하며 초반 세계 랭킹 507위에서 5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존 댈리(미국)는 무단 불참해 실격 처리됐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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