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윤희/카드사 가입자 늘리기 편법 판쳐

  • 입력 2001년 10월 18일 18시 48분


지난 달 우연히 한 햄버거 회사가 홍보행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 신용카드 회사와 제휴한 햄버거 회사가 행인들에게 회원카드 발급 신청을 받고 사은품을 준다는 것이었다. 나와 친구들은 회사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발급 신청 용지를 작성해 카드를 신청했다. 그런데 신청서 작성 과정을 안내하는 햄버거 회사 직원이 직업은 과외교사로, 소득은 50만원으로 쓰라고 말해줬다. 사실이 아니어서 찜찜했지만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은품도 받았다. 며칠 후 카드가 배달됐다. 그런데 햄버거 회원카드가 아니라 신용카드였다. 햄버거 할인은 신용카드 이용에 대한 혜택이었다. 가입자 수만 늘리려는 카드회사의 얄팍한 상혼은 자사 이미지만 망칠 뿐이다.

정 윤 희(youngyanggae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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