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세 된 1급 장애인 아들을 둔 어머니다. 자폐와 언어장애 증상을 보이는 아들은 어디를 가나 시선을 끌고 부모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가까운 곳에 데리고 다니는 것조차 무척 어렵다. 얼마 전에는 조흥은행 지점에 갔는데 아들이 무작정 소리를 지르고 다른 어린이를 미는 바람에 다른 사람의 시선이 따가워 고개를 들기 힘들었다. 죄인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그런데 이 장면을 지켜보던 지점장은 아들과 나를 지점장실로 데려가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어디를 가나 냉대를 받기 일쑤였는데 이처럼 따뜻한 대접을 받은 뒤부터는 금융기관에도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었다. 장애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장애인 가족의 마음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