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서울은행 "국내 컨소시업과 매각 논의중"

  • 입력 2001년 10월 17일 23시 17분


서울은행이 국내 대기업 4, 5개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매각 논의를 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차선의 선택으로 우량은행과 합병하기로 했다.

17일 강정원(姜正元) 서울은행장은 “국내의 우량기업이 선도하는 컨소시엄이 최근 서울은행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 매각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동일인 소유한도를 4%에서 10%로 높이는 은행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 상정돼 있어 법 개정을 전제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이 10%씩 소유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행장은 “금융부문을 소유하고 있어 은행 경영의 경험이 있는 우량기업이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다”며 “주도기업이 경영권을 갖고 나머지 기업은 투자형식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다른 은행과의 합병은 매각이 실패했을 경우 검토할 차선의 선택”이라며 “합병할 경우엔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보다는 규모는 작더라도 튼튼한 영업기반을 가진 우량은행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