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中증권업계 코스닥 '벤치마킹' 후끈…대표단 대거 방한

  • 입력 2001년 10월 16일 18시 36분


16일 오전 코스닥증권시장 회의실. 13일 방한한 중국 증권업계 대표단은 이날 코스닥증권시장측이 마련한 온라인거래시스템 설명회에 참석해 쉴새없는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대표부단장을 맡은 리우량 태양증권 부사장은 “중국의 코스닥이라고 할 수 있는 ‘차스닥’ 개장을 앞두고 코스닥시장을 배우러 왔다”며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한국의 온라인거래시스템을 배우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9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온라인증권거래 세미나’에서 시연된 국내 증권사의 거래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은 바 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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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우언타오 대표단장 인터뷰

반면 국내 증권사는 내년 중에는 개장될 차스닥시장이 최대 관심사. 리딩투자증권이 8월 ‘차스닥펀드’를 처음으로 만든 데 이어 그동안 중국 현지조사를 해온 한국투자신탁증권도 미국 테러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중국 증시의 거품이 꺼지는 시점에 펀드를 시판할 방침이다. LG증권도 현재 차스닥펀드를 설립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의사를 타진 중.

대우증권과 KGI증권은 중국 대표단을 초청해 향후 제휴 관계 등을 심도 깊게 논의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상하이에는 국내 4개 증권사가 연락사무소를 설치해둔 상태.

대한투자신탁증권 김병균 사장은 최근 “중국 증시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도 내년 상반기쯤 상하이에 연락사무소를 내고 중국 증시투자 전문펀드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뿐만 아니라 국내 큰손들과 상당수 창업투자회사들이 상하이에 ‘부티크’(사설 투자사무실 모임)를 차리고 차스닥 등록 가능성이 높은 중국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중순 국내 벤처캐피털사인 세위창업투자관리공사는 중국 선전(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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