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현금서비스 이용 시골이 더 급증

  • 입력 2001년 10월 15일 19시 21분


인구가 적은 중소도시와 시골 주민들이 카드 현금대출을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액자금을 대출해주는 금융기관이 거의 없기 때문에 카드를 자주 쓰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LG카드가 전국 시군별로 현금서비스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99년 전국의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전년 대비 200% 이상 폭증했고 지난해는 358%, 올해 216%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8년 현금서비스 이용액을 1원으로 봤을 때 올해는 17.90원이나 됐던 것.

이 같은 폭증세는 특히 인구 10만명 미만의 소도시(군 포함)에서 더욱 두드러졌다고 LG카드는 분석했다. 99년 320%, 2000년 510%, 2001년 410%를 기록해 98년보다 무려 6600%(66배)나 상승, 전국 평균 증가율보다 4배가량 더 증가했다.

LG카드 관계자는 “요즘 시골 어디서도 가불(假拂)을 볼 수 없는데 이는 그만큼 신용카드 현금서비스가 소액자금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소리”라며 “발급기준이 완화돼 과거 발급받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많이 발급이 되는 데다 정부의 카드사용 장려정책이 맞물렸다”고 말했다.

또 인구 10만명 이상 20만명 이하 도시, 20만명 이상 도시, 특별시 및 광역시 등에서는 지난 3년간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각각 22.84배, 17.78배, 17.90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인구가 적을수록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은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증가율(단위%, 전년 9월말 대비)
인구규모99년2000년2001년
광역시 이상240352212
20만명 이상239351212
20만 미만
∼10만명 이상
241400237
10만명 이하
(군 포함)
320510410
자료=LG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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