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0월 15일 18시 3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입시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15일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 2775명(인문계 1621명, 자연계 1154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인문계는 524명(32.3%), 자연계는 405명(35.1%)이 수능 점수가 좋으면 정시모집에 응시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9월 모의고사 340∼379점대 중상위권 수험생은 인문계 116명(25.6%) 자연계 117명(19.9%)이, 점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큰 340점 미만 수험생은 인문계 400명(36%) 자연계 288명(60%)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80점 이상 상위권은 인문계 8명(14.2%) 자연계 13명(15.3%)만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의사를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12월 3일 수능시험 점수가 발표된 뒤 수시모집 합격생의 등록 포기가 잇따를 전망이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수시합격생이 수능시험에서 고득점한다면 정시모집에서 수시모집에 합격한 대학보다 합격선이 높은 대학에 지원해도 합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劉炳華) 평가실장은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에서는 하향지원을 했지만 복수지원이 가능한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학과에 소신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계열간 교차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인문계 272명(16.8%) 자연계 154명(13.4%)으로 조사됐다. 수능 모의고사에서 인문계로 응시한 상위권 수험생(9월 모의고사 340∼379점대) 452명 가운데 125명(27.7%)이 교차지원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나 의대 약대 한의예과 등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자연계열의 인기학과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용기자>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