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배당-내수-재료 살펴 투자할때＂…현대증권 전망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져내린 9·11 테러가 발생한 지 한달이 지나면서 시장전문가들은 심리적 쇼크에 따른 ‘주식 내다팔기’ 국면도 일단 진정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11일 이같은 과매도 국면 탈피와 더불어 최근 새로운 3가지의 투자기준이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테러사건 이전에는 경기바닥이 3·4분기라는 공감대 아래 어느 업종이 빨리 회복되고 어느 업종이 더딘가를 따지는 등 ‘경기회복 속도’가 외국인들의 주된 투자 잣대였으나 현재는 △양호한 배당수익률과 현금성자산 보유 △수익성호전이 지속되는 내수소비주 △재료를 보유한 개별종목 등이 새로운 투자기준으로 등장했다는 것.

먼저 배당수익률과 현금성자산 보유정도를 중시하는 경향은 테러사건 이후 미래의 수익성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 변동폭이 작은 안전자산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한동욱 애널리스트는 “주식가치에 대한 보다 안전하고 확실한 가치평가방법의 대안으로 배당수익률과 현금흐름이 중시되고 있다”면서 “채권투자처럼 미래의 기대수익률을 고정시키려는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진 까닭”이라고 풀이했다.

현대증권은 또 수익성이 개선되는 내수소비재 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소득이 감소하는 불경기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하는 투자유망 소비재 종목군은 현재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에 의해 상승강도가 결정된다는 점과 수익성추이와 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급격한 비중축소는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그는 “정보통신(IT)주는 중장기적 투자관점에서 ‘아직은 살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4·4분기(10∼12월)에는 증시안정정책을 비롯해 코스닥 퇴출요건 강화,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등 정책변수와 각종 재료를 지닌 개별종목들의 순환매가 활발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형주의 경우 수익력을 갖춘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간의 분명한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전망. 현대증권은 4·4분기 우리나라 증시에서 부각될 주요 테마(표 참조)로 자산가치우량주 경기방어주 보안 건설 전자화폐 등 14가지를 제시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4-4분기 14가지 테마 및 관련 종목군
테 마	해당 종목
자산가치 우량	롯데제과 경방 대한화섬 BYC 만호제강 대한제분 건설화학공업 선창산업 동일방직 한독약품 태창기업 동아타이어 대성산업 삼천리 녹십자 오리엔트 대한제당 대동전자 한국유리 방림 삼양통상 삼부토건 대한방직 흥아타이어 동원
축구복표	한국아스텐 한네트 피코소프트
건설	계룡건설 LG건설 태영 중앙건설 동양고속 동부건설 고려개발 한일건설 진흥기업 신일건업 벽산건설 성지건설 코오롱건설 대림산업 풍림산업 현대산업 경남기업 대우건설 삼호 삼환까뮤 신성 삼환기업 두산건설 삼부토건 범양건영 한라건설 남광토건
경기방어	농심 롯데칠성 유한양행 신세계 삼천리 대한재보험
배당투자	한솔제지 창원기화기 하나은행 한진해운 동일방직 케이씨텍 남해화학 인지컨트롤 제일모직 한일시멘트 삼성정밀 풍산 고려아연 이수화학 캠브리지 계양전기 포리올 디아이 현대백화점 현대차 이구산업 평화산업 화인케미칼 국민은행 현대엘리베이터 부산가스 동아제약 태평양물산 가스공사 SK케미칼 대한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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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3R 아이디스 인젠(등록예정) 하우리(등록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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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	휴맥스 한단정보통신 현대디지털테크
전자화폐	케이비씨 에이엠에스 씨엔씨엔터 케이비테크(등록예정) 한국정보통신 나이스 케이디이컴 피제이전자
게임	엔씨소프트 소프트맥스 위자드소프트 엑토즈소프트 타프시스템 이오리스 비테크놀로지
애니메이션	대원씨앤에이 코코 한신코퍼 오로라 영실업
연예음반	예당 로커스홀딩스 YBM서울 에스엠 대영에이브이

(제공:현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