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다시 불붙나…거래량-대금 거래소 추월

  • 입력 2001년 10월 10일 18시 53분


코스닥시장이 느닷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10일 보란 듯이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1조5602억원과 4억8968만주를 기록하면서 2개월 만에 각각 거래소를 추월했다.

코스닥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1주일간 거래소에서 201억원을 팔아치우고 코스닥에서 175억원을 사들여 매기가 코스닥으로 옮겨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도 145억원을 코스닥에서 최근 1주일간 사들였다.

특히 증시 전문가들이 저금리와 경기진작책 등으로 주로 거래소 종목인 건설 은행 증권주 등과 통신서비스주의 강세를 예상한 것에 비하면 의외의 현상.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9월11일 테러 이전의 주가수준을 100으로 볼 때 거래소는 93.9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코스닥은 아직 90.6 수준”이라며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거래소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더 하락한 지수가 반등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선임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코스닥의 개별 종목을 선호하게 된 것”이라며 “코스닥 강세가 1주일 정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