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시대를 맞아 각국의 언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세계에 잘 알릴 수 있을 것이다. 국력을 갖춘 국가와 민족의 언어가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요즘 우리가 한글을 보존 발전시키지 않으면 누가 이 역할을 대신할 것인가.
성탄절 석가탄신일 등 외국 성인의 탄생일도 법정 공휴일인데 민족의 혼을 이어온 한글을 우대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예전에는 10월에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 유엔의 날 등 공휴일이 많았지만 이제는 개천절만 공휴일이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얼마 전 일부 국회의원이 한글날을 법정공휴일로 다시 지정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지한다.
정부는 공휴일 지정에 대해 더 이상 경제나 공휴일 과다 논리로 회피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주체성과 문화 논리로 검토하기 바란다.
우 정 렬(부산 중구 보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