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개별주식 선물-옵션, 홍콩증시 거래 시작

  • 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53분


4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 등 4개국 대표 종목들의 개별주식 선물·옵션 거래가 개시돼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개장 첫날이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에는 한국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가 선물 11월물 1계약이 1450원에 체결됐을 뿐 나머지 SK텔레콤과 한국통신 한국전력 국민은행은 선물 매매가 없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한국전력과 삼성전자의 옵션거래가 체결되는 등 매매가 늘어났다.

LG선물 관계자는 “오후 들어 시장조성자가 국내 종목들을 매도와 매수호가 가격제시를 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홍콩거래소의 개별주식 파생상품시장이 거래할 만한 대상이라고 인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날 기관투자가들은 주문을 내지 않았고 개인투자자들 중에서 테스트한다는 차원에서 소량의 주문을 냈다”고 밝혔다.현재 국내 선물회사 중에서는 LG와 삼성선물 등 2개사가 국내 투자자들을 상대로 홍콩증권거래소에 주문을 낼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나머지 8개 선물회사들은 관망하거나 참여의사가 없어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주문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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