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외국계은행 국내지점 상반기 3050억 순익

  • 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40분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들은 올해 상반기 영업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3000억원대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 6월 말 현재 35개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의 손익상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동기대비 3.2% 증가한 30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4일 밝혔다.

미국계 씨티은행이 626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려 수위를 차지했고, 미국계 체이스맨해튼은행(424억원), 영국계 스탠더드차터드은행(205억원), 미국계 뱅크오브아메리카(181억원) 등의 순서였다.

그러나 싱가포르 화련은행(3억원), 호주뉴질랜드은행(3억원), 파키스탄국립은행(1억원) 등 3개 은행은 손실을 입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35개 외은지점의 총자산규모는 53조5173억원. 작년 동기에 비해 35.2% 증가했으며 국내외 은행권 전체 자산의 6%에 해당한다.

특히 예금 등은 10조5532억원으로 58.3%나 증가했으며 차입금도 13조3425억원으로 81.7%나 늘어났다.

대출채권과 유가증권도 각각 19조9015억원과 11조8047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30.7%와 15.6% 증가했다. 특히 가계 대출은 씨티은행과 HSBC 등의 소매금융 확대로 작년 동기대비 90.4%의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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