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칼럼]Rockets 발사 준비 완료

입력 2001-10-04 15:02수정 2009-09-1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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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새롭게 젊어진 팀들이 많다. 사실상 리그 전체적으로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세대 교체 붐은 거의 끝난 듯이 보인다. 그 중 서부에서 눈길을 끄는 젊은 팀이 하나 있다. Houston Rockets가 바로 그들이다. 90년대 Michael Jordan이 잠깐 은퇴했을 당시 두 시즌동안 NBA를 휩쓸었던 Rockets는 리그내 새로운 물결에서 뒤떨어질 수 없었고, 젊은 팀으로서의 재건을 단행했다. 지난 시즌 세대교체의 과정 속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던 Rockets의 G.M. Carroll Dawson은 이번 오프시즌 기간에도 그 변화의 바람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번 Raptors의 글에서 말했듯이, Rockets는 ‘84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위로 Hakeem Olajuwon을 드래프트한 이래로 팀칼라의 주축이었던 그를 트레이드했다. New York Knicks와 Dallas Mavericks와의 3자 트레이드를 통해 Shandon Anderson을 Knicks로 보내고, Rockets는 Glen Rice를 받았다.

더불어, 이번 주 흥미로운 뉴스가 들어왔다. Houston Rockets가 Marc Jackson의 영입에 거의 성공했다는 것이다. 재미난 일은 지난 주 Jackson이 Houston을 방문했을 당시, 그 방문이유를 ‘친한 친구인 Cuttino Mobley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했다는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Jackson으로서는 전 소속팀인 Golden States Warriors의 눈치를 보고 한 발언이라 할 수 있다. 주전 파워포워드인 Maurice Taylor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 거의 모든 경기들을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서, Jackson은 그 틈새를 노렸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지난 시즌 Jackson이 Warriors에서 신인으로서 이름을 날렸지만, Warriors의 골밑에 선수들이 워낙 밀집되어 만족할 만한 액수의 재계약을 하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리그가 Rockets의 Taylor의 대체선수 계약 건에 대해 승인하자마자, 약 325만 불의 여유를 얻게 된 Rockets는 바로 Marc Jackson과 계약을 이루었다. (리그 규정에 의하면, 팀은 소속 선수가 시즌이 끝나는 부상을 입었을 경우 해당선수의 50%의 연봉 내에서 대체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

<현재 Rockets의 선수구성>

주 전

후 보

센 터

Marc Jackson

Kelvin Cato

Jason Collier

파워포워드

Kenny Thomas

Eddie Griffin
Walt Williams

Terrence Morris
Dan Langhi

스몰포워드

Glen Rice

슈 팅 가드

Cuttino Mobley

Moochie Norris

Oscar Torres

포인트가드

Steve Francis

Rockets의 자랑은 무엇보다 Steve Francis와 Cuttino Mobley로 구성된 막강 가드진이다. 둘 모두 슈팅가드와 포인트가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선수이기에, 상황에 따른 활용도와 유용성이 크다. 특히 지난 시즌 주전가드였던 Shandon Anderson을 Glen Rice로 트레이드하면서, 급성장중인 Mobley에게 충분한 출장시간과 안정된 위치를 줄 수 있게 되었다. Mobley는 슈팅가드로는 다소 작은 키인 6-4(193cm)에 불과하지만, 중장거리 점프슛과 돌파력을 적절히 조화시키면서 상대 가드들이 그를 수비하기 힘들게 만든다. 지난 시즌 474개의 자유투를 유도한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영리한 선수인지 알 수 있다. Steve Francis가 팀의 에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우리는 감독인 Rudy Tomjanovich가 Mobley에게 마지막 슛을 셋업시켜 준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이것은 감독의 그에 대한 믿음과 Mobley가 리그 정상급 클러치슈터로서 자리를 매겼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Steve Francis는 리그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포인트가드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팀이 Olajuwon의 꿈을 벗어 던질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그이다. 지난 시즌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팀의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부분 모두를 리드했지만, 이제 팀이 균형을 잡혀나가면서 좀더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상대팀에게 이들 원투펀치도 감당하기 힘든데, 여기에 샤프슈터로 유명한 Glen Rice가 오프시즌동안 더해졌다. 전 팀들(L.A. Lakers, New York Knicks)에게 거의 퇴출 되다시피 했지만, 여전히 Rice는 높은 적중률(40%대)의 3점슛을 지닌 외곽슈터이다. 단신의 주전가드들이 돌파를 선호하는 Rockets에게 6-8(203cm)의 장신인 그가 백코트에 있어 준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탄탄한 전력을 지니고 있던 Lakers와 Knicks에서는 몸값 비싸고 수비가 없는 그의 활용가치가 크지 않았었다. 그러나 Rockets에서는 사뭇 다를 것이다. 팀의 최고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할 필요가 있다. 비록 경기내 공을 원하는 이기적인 선수로 알려졌던 그지만, 전 두 팀들에서 다른 스타선수를 돕는 일을 줄곧 해왔기에 Rockets의 팀융합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리그내 톱가드진을 구축한 Rockets로서는 벤치가 허약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가드진의 믿을만한 백업요원은 Moochie Norris 밖에 없으며, 그 역시 현재 자유계약선수이다. Rockets는 반드시 그와 재계약을 해야만 한다. 그 대안으로 오랫동안 지켜보았던 베네수엘라의 스타인 6-6(198cm)의 Oscar Torres를 데려왔다. 그러나, 경험부족인 그에게서 즉시 효과를 기대하기란 힘들 것이다. 아직 주전들이 젊어서 40분 정도를 충분히 소화해 내겠지만, 팀은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후보급 가드들을 계속 찾아봐야 할 것이다.

Marc Jackson의 영입으로 Houston은 좀더 허슬한 골밑을 구축하게 되었다. Marcus Taylor의 부상으로 인해 팀내 막강한 외곽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주전급 골밑선수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Taylor는 골밑선수로는 뛰어난 리바운더는 아니었지만, 그의 중거리 점프슛은 Francis와 Mobley가 좀더 득점을 쉽게 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기에 Olajuwon마저 내보내면서 6년간 4.800만달러에 Taylor와 계약했던 Rockets로서는 그의 부상은 크나큰 전력 손실이었다. 이제 그 역할을 Jackson이 대신하게 되었다. 비록 NBA에서 1년밖에 못 뛰었지만, 그는 이미 인정받은 리바운더이자 득점원이다. 지난 시즌 부상에서 술렁이던 Kelvin Cato가 그의 백업을 맡아줄 것이다.

Jackson의 영입은 Rockets의 수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상 지난 시즌의 Rockets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좋은 수비력(피득점 94.9점으로 리그 10위)을 지닌 팀이었다. 대부분의 골밑선수들이 부상으로 선수운영하기가 매우 힘들었지만, Tomjanovich 감독은 명장답게 조직력으로 수비를 잘 운용하여 지난 시즌 괜찮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비록 Olajuwon이 이적하여 팀 수비력의 저하를 가져왔지만, Marc Jackson과 신인 Eddie Griffin이 추가됨으로서 그 구멍을 때울 수 있게 되었다.

Kenny Thomas는 Eddie Griffin과 함께 주전 파워포워드 자리를 경합할 것이다. 파워포워드치고는 6-7(2m)의 단신인 Thomas이지만 그의 블루워커 스타일의 터프함과 성실함, 그리고 리바운드력은 리그내 여타 장신의 골밑선수들을 잘 상대할 수 있었다. 지난 Mock Draft라는 글에서 말했듯이, 현 기량만을 볼 때 Eddie Griffin은 이번 드래프트 참가선수 중 최고의 선수이다. 상대적으로 백코트의 후보진이 두텁지 못해 Rice가 자주 슈팅가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기에 Griffin은 스몰포워드로도 자주 활용될 것이다. Tomjanovich 감독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Thomas, Griffin을 적절한 기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Taylor가 빠진 이번 시즌의 Rockets의 골밑도 충분히 볼만하지만, 짧게는 플레이오프, 길게는 다음 시즌에 Taylor가 부상에서 회복된다면 더더욱 기대해 볼 만하다. Marcus Taylor, Marc Jackson을 주전으로 하고, Eddie Griffin, Kenny Thomas, Kelvin Cato의 든든한 백업들. 모두가 같이 뛰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을 뿐이다.

'Young Guns' Houston Rockets가 지금 당장 큰 일을 해내기에는 부족하다(큰 일이 무엇인지는 독자 상상에 맡기겠다). 그렇지만 이들은 이미 충분히 강하다. 우승후보가 즐비한 서부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지난 시즌 45승 37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만약 선수들의 부상만 없었다면 충분히 50승을 넘었을 것이다. 어쨌든 간에, 그들은 단지 이제 막 발사준비를 끝냈을 뿐이다.

PS. '농구의 신‘이라 불렸던 Michael Jordan이 공식적으로 복귀했다. 은퇴 이후에도 Washington Wizards의 소액구단주이자 팀단장으로서 강한 카리스마를 유지했던 그는 결국 근질근질한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다시 공을 잡았다. 그의 재복귀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 등 지금 시즌 개막을 눈앞에 둔 NBA는 시끄럽다. 이미 모든 팀들의 Wizards 원정 경기표는 매진되었거나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팀들은 Wizards와의 경기표를 딴 경기와 묶어 파는 등 Jordan효과를 이용한 훌륭한 상술을 전개하고 있다. 39세의 그가 과거처럼 다시 신들린 듯 뛸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본인 역시 그를 너무나 좋아하는 농구팬의 한 명으로서 그가 코트에서 다시 뛰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지 않을 수 없다. 워낙 언론에서 Jordan에 대해서 떠드는 만큼, 그에 관해 대해서 쓰는 것은 여기에서 접겠다.

자료제공: 후추닷컴

http://www.hooc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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