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바람 안타는 인물이 장관…"

  • 입력 2001년 9월 28일 18시 46분


▽군을 자신 있고 강하게 만드는 힘은 국민의 사랑과 신뢰에서 나온다(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제병 지휘관을 맡은 이성규 육군소장, 28일 국민과 군이 합심해야 국가 안보가 튼튼해진다며).

▽바람 안타는 인물이 장관으로 임명됐으면 좋겠다(건설교통부 관계자, 28일 안정남 장관의 사표가 수리되면 올 들어 다섯번째 장관을 맞아야 한다며).

▽국민의 정치적 의사는 공략 대상이 아니라 존중해야 할 대상이다(김경오 구로을선거관리위원회 재선거 홍보본부장, 28일 재선거를 앞두고 각 당이 중앙당 차원의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 주민의 정서는 냉담하다며).

▽유행가 가사처럼 이곳 저곳 손만 대면 톡하고 비리가 터져 나온다(이승철 한나라당 부대변인, 28일 ‘이용호 게이트’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다며).

▽말을 많이 하니까 체중이 안 늘지(박지원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 28일 박종웅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 문화관광위 국감에서 문광위원장실에 대기중이던 박 수석에게 ‘단식을 하면서 빠진 체중이 늘지 않는다’고 말하자).

▽불법 금융거래는 부패한 사람들의 이해가 걸려 있기 때문에 극소수 범죄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다(스위스 제네바의 베르나르 베르토사 검찰총장, 27일 국제 테러범들의 자금 출처 확인이 어렵다며).

▽전시에 전방지휘소를 설치하듯 오늘부터 대검 청사에 임시 사무실을 설치해야 한다(조순형 민주당 의원, 28일 이용호씨 비리 사건 수사가 지지부진한데 대해 법무부장관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미국은 테러를 척결하는 과정에서 수사관과 검사, 판사, 형 집행관의 역할을 도맡아 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전세계 이슬람 지도자 43명, 27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국의 군사 공격에 반대한다며).

▽백지영의 방송 출연은 방송사의 상업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동아닷컴 독자, ‘섹스 비디오’ 파문을 일으켰던 가수 백지영씨가 28일 오전 SBS에 출연하자).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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