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대출금리 8월 0.27%P 하락

  • 입력 2001년 9월 28일 18시 37분


지난달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2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시중자금의 초단기화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8월중 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들의 대출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7월 7.78%에 비해 0.27%포인트 하락한 7.51%였다. 이 같은 하락폭은 99년 5월 -0.43%포인트 이래 가장 큰 것.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역시 8월9일 콜금리 0.25% 인하 이후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해 7월달 4.93%에서 0.32%포인트 떨어진 4.61%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는 자금의 단기 부동화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정기예금 가운데 6개월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말 46.1%에서 8월말 59.5%로 크게 높아지는 추세인데다 특히 8월에는 1, 2개월짜리 정기예금에 많은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한은 관계자는 “정기예금의 기간별 금리추이를 분석해본 결과 8월에는 1, 2개월짜리 초단기 예금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려 초단기 부동화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 같다”며 “8월 한달 동안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 단기부동자금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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