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복잡한 4위 셈법 "머리에 쥐나겠어"

  • 입력 2001년 9월 27일 18시 37분


이종범
26일 현재 불과 18경기를 남겨둔 2001 프로야구. 꼴찌 LG에도 4강 희망은 남아 있다. 누가 4위가 되고 꼴찌가 될지는 시즌 마지막 날인 10월 3일이 돼야 가려질지도 모른다.

하위 5팀의 눈터지는 4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4위인 기아와 승차없이 5위인 한화가 유리하다. 두 팀은 10월 2, 3일 2연전을 치르게 돼 있어 연승을 거두는 팀은 거의 4강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각 팀의 4강 진출 방정식을 살펴보자.

먼저 기아는 남은 3경기를 다 이기면 무조건 자력 진출이 보장된다. 기아는 전승을 할 경우 승률 0.477이 돼 한화가 2패를 제외하고 4전승을 해도 0.473이 된다. 다른 세 팀은 전승을 해도 기아보다 아래다.

그러나 기아와 한화가 1승1패를 하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기아는 남은 3경기 2승1패가 예상돼 승률 0.469로 한화가 다른 4경기에서 3승1패만 하면 0.473으로 기아를 누를 수 있다. 물론 한화가 기아전에서 2연승을 하면 한화의 자력진출은 거의 확실해진다.

반면 6위 롯데는 전승을 해도 0.473으로 기아가 2승1패 이하, 한화가 4승2패 이하를 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2경기밖에 남지 않은 SK는 더욱 절박하다. 전승(0.466)을 한 뒤 상위 3팀이 5할 이하의 성적을 거두길 바라야 한다. 5경기가 남은 LG는 전승(0.472)을 하면 롯데는 무조건 제칠 수 있고 기아와 한화가 1승1패를 하면 희망이 보인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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