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세금동향]매물부족 상승세 유지

  • 입력 2001년 9월 23일 18시 58분


주춤하는 매매 시장과는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과 경기도의 주간 전세금 변동률은 각각 0.48%, 0.5%로 전주와 비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시작되면서 신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저금리로 월세로 전환하는 물량이 많아지면서 매물이 부족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는 구로(1.29%) 강서(1.19%) 도봉구(1.15%) 등이 모두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금천(0.85%) 서대문(0.71%) 영등포구(0.70%)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세.

서울에서 전세금이 많이 오른 주요 아파트를 보면 강서구 염창동 극동 25평형이 2주전 대비 1000만원 올라 1억∼1억1500만원에, 구로구 개봉동 개봉 현대훼미리 2차 26평형은 같은 기간에 500만원 오른 1억1000∼1억2000만원에 각각 전세거래됐다. 신도시에서는 일산(0.96%) 평촌(0.81%)이 모두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일산구 주엽동 서울공인(031-911-1125) 관계자는 “전세 물량 부족이 오래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 전세만 고집하던 수요자들이 역세권 주변 월세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수도권에서는 의정부(0.77%) 구리(0.67%) 시흥(0.54%) 성남시(0.53%) 등지에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추석 명절은 일반적으로 부동산 비수기에 속한다.특히 미국 테러전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해지면서 이번 한 주는 부동산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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