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오만한 다수가 아니라…"

  • 입력 2001년 9월 19일 19시 22분


▽오만한 다수가 아니라 겸손하고 책임지는 다수가 돼야 한다(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19일 한나라당 국정감사 중간평가 회의에서 원내 다수의 책임론을 강조하며).

▽대북협상 진전은 김대중 대통령이 빠르게 국민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다(LA타임스, 18일 미국의 테러 참사가 남북한 장관급회담 합의에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며).

▽어디가 몸통이고 어디가 꼬리인가(권철현 한나라당 대변인, 19일 지앤지 이용호 회장 관련 의혹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머리가 여럿 달린 괴물 메두사처럼 금감원 국세청 국정원 검찰 민주당과 폭력조직까지 뒤엉킨 권력형 비리 의혹사건의 종합판이라며).

▽양궁 국가대표선수를 차라리 군 훈련소에서 선발하는 것이 어떻겠는가(정동채 민주당 의원, 19일 양궁협회가 국가대표선수들이 해군 특수부대 훈련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중징계한 것은 전근대적 처사라고 비판하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서부극 시대의 카우보이 같은 경솔한 발언을 삼가야 한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 19일자 사설에서 테러분자 응징을 위한 ‘십자군 전쟁’ 등의 말은 이슬람 전체를 자극할 수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상호방위조항 발동은 미국이 NATO의 자원을 동원할 권리를 자동적으로 갖게 된다거나 NATO가 백지수표를 내준다는 의미는 아니다(조지 로버트슨 NATO 사무총장, 18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가 희망하는 모든 것을 반테러 계획의 일부로 간주할 수 없다(리처드 게파트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의 스티브 엘멘도프 비서실장, 18일 공화 민주 양당이 테러 분쇄를 위해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양당의 속사정은 다를 수 있다며).

▽현직 장관이 재임중 손자를 보는 경우는 많았지만 자녀를 낳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문화관광부 관계자,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18일 득남한 것이 현직 각료로서는 처음으로 재임 중 자녀를 보는 기록을 만든 것이라며).

▽미국의 테러사건은 대입 논술시험 출제 후보 0순위다(노환기 대학학원 논술실장, 19일 수시 2학기 모집의 심층면접과 정시모집의 논술면접에 이번 테러사건 관련 주제는 반드시 출제될 것이므로 수험생들은 사건의 전말과 파장 등을 면밀히 알아둬야 한다며).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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