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수연/예약 받아놓고 준비도 안해

  • 입력 2001년 9월 17일 18시 31분


며칠 전 회사를 찾아온 외국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서울시청 옆의 한 갈비집에 예약을 했다. 그런데 아침에 갈비집을 직접 찾아가 예약을 했는데도 오후에 ‘내부 사정으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전화 메시지를 받았다. 음식점에 전화를 다시 걸어 영업 여부를 확인했더니 영업을 할 뿐만 아니라 예약까지 재확인해 주었다. 기분이 상했지만 다른 음식점을 알아볼 여유가 없어 저녁에 손님들과 함께 예약한 갈비집을 찾았다. 식당측은 예약에 대해 알고 있지만 방과 생갈비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했다. 접대해야 할 외국손님 때문에 큰소리로 항의할 수 없었으나 씁쓸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말뿐인 음식점 예약문화는 바뀌어야 한다.

김 수 연(서울 마포구 서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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