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洪淳瑛) 남측수석대표와 김영성 북측단장은 16일 회의에 앞서 가진 환담에서 새로 바뀐 회담대표들과 함께 새로운 결실을 맺자고 입을 모았다.
홍 수석대표는 “어제 하루를 같이 보냈는데 ‘일견여구(一見如舊·한번 만났지만 오랜 친구를 보는 듯 하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고 인사를 건넸고, 김 단장은 “저 역시 그렇다”고 화답했다.
홍 수석대표는 “세상이 요란하고 힘들 때 인데, 남북이 만나 평화공존과 협력문제를 얘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고, 김 단장은 “북남 상급(장관급)회담이 6·15공동선언 이행의 길을 여는 기관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호응했다.
▼대기실서 즉석 구수회의▼
○…70여분간의 1차회의를 마친 뒤 홍 수석대표는 “기조발언문만 읽었다”고 취재진에게 짤막하게 말한 뒤 남측대표들과 함께 회담장 옆 대기실에서 즉석 구수회의를 열었다.
북측 김 단장은 “쌍방간 제안과 기본적인 입장을 전달했으며, 앞으로 연구해서 구체적으로 얘기해볼 것”이라고 회담 분위기를 전하면서 “(의제는) 비공개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문제가 거론됐느냐는 질문에 “우리(북측 장관급회담 대표단)의 소관사항이 아니다”라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김영식·선대인기자·공동취재단>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