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내 돈 어디에 맡길까"…금융서비스 비교사이트 활용

  • 입력 2001년 9월 9일 19시 42분


최근 곗돈 3500만원을 탄 직장인 전모씨(32)는 갑자기 생긴 목돈을 어디에 맡길까 궁리를 하다 금융권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떤 은행 상품이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주는지, 투신사 상품에 투자하는게 나을지 등을 한참 상의했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저금리 시대엔 어디에 맡기든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이유였지만 친구가 금융권에 있기는 해도 금융기관별로 수없이 많은 상품의 특징을 일일이 다 꿰고 있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전씨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금융기관별 상품을 비교해주는 사이트를 활용해볼만 하다. 금융 포털 사이트인 웰시아닷컴은 국내 1000여개 금융기관의 상품과 금리를 비교해볼 수 있는 ‘금융상품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 상품 가입 목적에 따라 적당한 상품을 찾아주기도 한다.

비트뱅크는 지역별 소규모 금융기관들과 연결돼있는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전국 1만2000여개 금융기관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예금액과 예금 기간을 입력하면 모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이자 세금 등을 비교해준다. 회원이 거주하는 가장 가까운 금융기관을 추천해주는 것도 특징.

온라인 금융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이같은 금리 비교 뿐 아니라 대출 역경매, 보험료 비교, 계좌통합관리 등 각 분야별 전문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는 중.

대출 역경매 사이트인 론프로는 원하는 대출 금액, 이자율과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은행 신용금고 등 40여개 회사로부터 대출 가능금액과 금리 등 대출 조건을 받아볼 수 있다. 보험넷 인슈넷 보험합리주의 등은 보험사별 보험료 비교와 보험 관련 정보 제공을 전문으로 하는 곳.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있는 금융 자산을 한 사이트에서 통합 관리해주는 금융 계좌 통합 서비스는 최근 들어 새로운 솔루션이 속속 개발되면서 부쩍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

핑거는 은행 보험 증권 등 20여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고 각 회사별 인터넷 거래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일일이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는 수고를 줄여준다. 조이뱅크는 계좌통합관리 프로그램을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신한은행 자회사인 이모든닷컴도 이 서비스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은행 보험사 등 기존 금융기관과 인터넷 포털업체들도 전문 솔루션 업체와 손을 잡고 잇따라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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