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창현/日화재 차사 TV보도 속좁아

  • 입력 2001년 9월 6일 18시 39분


얼마 전 일본의 한 게임방에서 화재가 났을 때 우리나라 TV방송 3사는 천편일률적으로 사고 내용을 보도했다. 사망자 숫자를 밝힌 후 한국인은 피해를 보지 않았나에 온통 관심이 집중됐으며 한국인이 발견되지 않자 ‘우리에게 다행인 사고’라는 식으로 보도했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이고 월드컵 개최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남의 나라의 좋지 않은 일을 다행이라고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국가 관계가 더욱 미묘해진 이때에 TV가 우리만 괜찮으면 된다고 보도한다면 국익을 해칠 수도 있다. 방송의 논리대로라면 월드컵 경기 때 한국팀이 없는 경기에는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되는 것이 아닌가. 방송은 어느 한쪽의 입장에서 편파적으로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

조 창 현(서울 관악구 신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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