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지역 초등교 ‘콩나물 교실’

  • 입력 2001년 9월 3일 21시 37분


광주지역 초등학교 10곳 중 4곳이 학급당 학생수가 40명을 웃돌아 과밀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서구와 광산구 신흥 택지개발지역에 위치한 학교에서 두두러져 심한 경우 한 학급에서 45명이상이 ‘콩나무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115개 초등학교3351개 학급 가운데 학급당 학생수가 40명을 초과한 곳이 1374학급으로 41%에 이르고 36∼40명의 학급은 1782곳으로 53.1%에 달하고 있다.

광산구 송정중앙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학급당 학생수가 42명이지만 이달부터 S아파트 266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과밀화가 우려되고 있다.

운남초등학교는 54학급 중 학급인원 45명 이상이 19개에 달하고 있으며 신가지구내 신가초등학교도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신설학교 2곳의 개교가 늦어지면서 평균 학급인원이 43.5명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신흥 택지지구에서 학급 과밀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교육청과 구청, 아파트 건설회사간에 사전 협의 등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갖춰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서부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용지확보에 관한 특례법에 300세대 이상 아파트를 신축할때는 사업승인을 내주는 구청이 교육청과 협의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300세대 이하는 협의대상에서 빠져 있다”며 “아파트 건설회사들이 교육청에 알리지 않고 입주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는것도 학급 과밀화를 부추기는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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