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소나무숲 '官松田'서 지역주민과 한마당

  • 입력 2001년 8월 31일 21시 13분


"소나무 숲으로 놀러 오세요."

조선시대 조성된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포항 북구 청하면 덕성리 청하중학교가 1일 개교 50주년을 맞아 아름다운 행사를 연다.

학교를 둘러싼 소나무숲 '관송전(官松田)' 은 조선 세종 9년(1427)에 관청에서 조성한 솔밭. 문헌에 따르면 목재 조달을 위해 가꾼 첫 솔밭은 연산군과 선조 때 누군가 벌채해 사라졌다. 현재 남아있는 800여 그루는 수령이 100년 가량이어서 고종때 심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관송전은 지난해 산림청과 생명의 숲이 주최한 아름다운 학교 숲 부문에서 대상을 받기도했다.

청하중은 개교기념행사를 관송전이 더 푸르게 자라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하기로 했다. 학교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전교생 220여명과 학부모, 졸업생이 어울려 길놀이와 홍익인간비 제막식, 운동회, 한마당 축제 등을 펼친다. 방경식(房慶植) 교장은 묵묵히 자라고 있는 아름다운 소나무 숲에서 학생과 주민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sap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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