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하이닉스 회사채 발행 중단

  • 입력 2001년 8월 28일 22시 40분


하이닉스반도체가 회사채 신규 발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회사채 신속인수제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미국 상무부가 한국정부가 하이닉스를 우회지원하고 있다 며 강력히 항의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게 은행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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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어디로 가나

하이닉스는 신속인수 지원마저 끊겨 전체 채권단회의에서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무조정안이 부결될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8일 반도체경기가 최악의 상태로 치닫는 상황에서는 회사채신속인수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 이라며 종합적인 채무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관련 금융기관과 협의중 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하이닉스는 27일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4000억원을 갚지 않았고 연말까지 1조600억원의 만기가 더 돌아온다.

아울러 한동안 거론됐던 산업은행의 시설투자자금 3000억원 신규지원도 완전히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다.

채권단은 31일 채권은행장 회의를 열어 출자전환 3조원 등 총 6조7000억원 규모의 2차 채무조정방안을 확정할 예정이지만 일부 은행들이 반발하고 있어 통과여부가 불투명하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하이닉스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무려 4단계나 낮췄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하이닉스 미국현지법인(HSA)의 선순위보증채 등급을 Caa1 로 하향조정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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