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한국女축구 “내친김에 정상까지”

  • 입력 2001년 8월 28일 18시 26분


한국 여자축구가 제21회 베이징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일약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한국이 27일 최대 고비였던 여자축구 8강전에서 예상을 깨고 일본을 승부차기에서 5-4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라 강력한 우승후보 중국을 제압한 네덜란드와 만나게 됐다. 또 ‘아시아의 2인자’로 꼽히는 북한도 브라질에 패하는 바람에 한국의 정상을 향한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졌다.

29일 준결승에서 한국과 격돌할 네덜란드는 조별리그에서 북한의 스피드축구에 0-3으로 무너졌던 팀. 8강전에서 중국과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긴 점으로 볼 때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 대비해 급조된 탓에 조직력이 그다지 탄탄하지 못하다는 게 한국팀 코칭스태프의 자체 분석이다.

안종관 대표팀 감독은 네덜란드 수비가 북한의 빠른 공수 전환에 대량 실점한 점을 감안해 왼쪽 날개인 곽미희(INI스틸)와 플레이메이커 강선미(숭민), 스트라이커 이지은(숭민) 김유진(울산과학대) 등 빠르고 활동 폭이 넓은 선수를 중용해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밝혔다.

4강에 합류한 프랑스는 한국이 예선에서 3-1로 꺾었던 팀이며 브라질도 전력이 성인대표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이 결승에만 진출한다면 어느 팀이 올라와도 우승이 가능하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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