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영희/전기료 누진세 합리적 개선 필요

  • 입력 2001년 8월 28일 18시 22분


며칠 전 우편함에서 전기요금 청구서를 꺼내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7월 사용분 이 287kWh였고 요금이 3만8450원으로 다른 달에 비해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사실 올 여름은 누진제 강화로 에어컨 한 번 마음놓고 사용하지 못했다. 덥다고 하는 아이들에게 선풍기를 들이대며 참으라고 했던 게 생각난다. 대부분의 주부들은 나처럼 1만∼2만원 요금에 전전긍긍해 하며 전기를 아껴 썼을 것이다. 하지만 누진제에 신경 쓰지 않는 부유층도 많을 것이다. 저소득층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방마다 에어컨을 켜는 사람에게 요금을 더 내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가 현행 전기요금 체계를 꼼꼼히 검토해보고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최 영 희(충남 천안시 신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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