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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21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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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회장과 7명의 회원은 요즘 영화 제작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배경으로 ‘가난 때문에 어린 딸을 입양보내고 쓸쓸히 살아가는 60년대 노인’의 삶이 영화의 줄거리. 가제를 ‘클레멘타인’으로 정한 이 영화는 24회 도쿄 비디오페스티벌에 출품될 예정.
“8㎜ 아날로그 캠코더로 찍을 때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편집해야 했는데 디지털캠코더가 있으니 음악도 맘대로 끊어서 넣고 입모양이 안맞으면 앞뒤로 땡길 수도 있어요.”
허회장은 캠코더 촬영을 처음 배운 것은 87년 종합사회복지관의 활동을 기록할 때.
“가끔씩 작품을 찍기도 했는데 ‘편집’이 별로 들어가지 않는 다큐물이었어요. 디지털캠코더가 나오면서 영상이 획기적으로 좋아져 영화에 도전해보기로 했죠. 지난해 습작으로 만든 ‘초롱이’가 23회 도쿄 페스티벌에서 동상을 탔어요.”
멀티미디어 호환과 편집기능이 뛰어난 디지털캠코더와 비싸지 않은 영상·음향편집 소프트웨어들이 선보이면서 아마추어 영상제작인이 늘고 있다. 디지털캠코더에 담겨있는 동영상을 컴퓨터에 옮기기 위해 필요한 ‘DV카드’와 편집소프트웨어는 싸게는 16만∼40만원선에, 고급형도 110만원선에 살 수 있다.
아마추어 영상인을 위한 행사도 풍성해졌다.
도쿄비디오페스티벌은 일본 가전업체 JVC가 주최하는 영상 축제. 지난해 23회 대회에는 한국작품 9편을 포함해 39개국에서 2202편이 출품됐다. 24회대회는 올10월까지 응모 작품 접수를 받으며 다음해 2월 도쿄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문의 02-2189-3261, 홈페이지 www.jvc.co.kr.
한국방송진흥원은 제3회 KBI 대학생 비디오 영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대학생·대학원생이 개인이나 단체로 참가할 수 있으며 지역·향토문화 관련 다큐멘터리 분야와 주제에 제한이 없는 비다큐멘터리 분야가 있다. 접수는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한국 방송진흥원 홈페이지(www.kbi.re.kr)를 참조하면 된다.
케이블채널인 KTV도 3개월마다 시민영상축전을 연다. 다음달 1일부터 21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10월 시상식이 열린다. 문의 02-3450-2192, 홈페이지 www.ktv.go.kr.
아마추어 영상인 단체인 ‘꿈꾸는 사람들’은 ‘10만원 비디오페스티벌’을 연다. ‘누구나 아무나 아무렇게나’라는 슬로건처럼 내용·형식·소재에 제한이 없다. 신청은 지난달 마감됐으며 본행사는 다음달 22일과 23일에 열린다. 홈페이지 www.videofest.net.
참교육영상집단이 주최하는 서울 국제청소년영화제는 23세 이하의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으며 25일 신청이 마감된다. 본행사는 다음달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 문의 02-755-6712.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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