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사이버아파트 수준…미국보다 약 1년 앞선다

  • 입력 2001년 8월 19일 19시 21분


다른 나라의 사이버아파트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판단은 우리나라보다는 한 수 아래라는 것. 인터넷 최강국인 미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반도체제조업체인 ‘인텔’이 지난달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주택전시회 ‘스트리트 오브 드림즈 2001’에서 선보인 사이버주택의 기능은 1년 전 국내에서 상용화된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 사이버주택의 기능은 대략 다음과 같다. 9채의 단독주택들을 하나의 단지로 묶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TV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이메일을 주고 받게 하거나 △이웃집 사람과 PC를 통해 게임을 즐기거나 공부를 같이 하도록 하고 △주방에 설치한 모니터를 이용해 인터넷에 있는 요리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외국의 사이버주택이 우리나라보다 뒤쳐진 것은 비용 문제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사이버주택을 설치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아파트 단지 하나에 수 백 가구에서 많게는 수 천 가구가 밀집돼 있어 개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단독주택 중심으로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개인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 부담이 커 상용화가 늦어지고 개발도 늦다는 것.

<포틀랜드(미국)〓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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