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우대금리 실세 금리 반영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22분


일부 은행들이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 체계의 손질에 들어갔다.

우대금리란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결정할 때 기초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금리. 시장의 실세금리를 즉시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최근 금리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우대금리로 대출받은 고객은 혜택을 받지 못했다.

새로 도입되는 우대금리는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몇 개의 시장 실세금리를 반영하게 될 예정이다.

한빛은행은 9월부터 콜금리 양도성예금증서(CD) 국고채 등 실세금리를 가중 평균해 우대금리로 사용할 예정이다. 고객의 대출금리는 이 우대금리에 개인의 신용 및 대출기간 등에 따른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외환은행도 신규 대출에 한해 실세금리를 반영해 매달 금리가 조정되는 기준금리를 마련할 예정.

한편 새로 도입되는 우대금리 체계에서도 기존대출의 금리는 인하되지 않아 이에 따른 불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이에 대해 “우대금리가 적용된 대출의 경우 조달금리(예금금리)도 높았기 때문에 우대금리를 일괄 내리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은행권의 개인과 기업에 대한 우대금리는 9.25∼10.0%로 시장금리연동 대출인 CD연동 대출금리에 비해 3%포인트 이상 높다.

한국은행은 은행권의 우대금리연동 또는 고정금리 대출이 전체 잔액의 66%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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